2006.07.12 16:48

Datemate랑 영화보기.


우리집 앞에서 버스 타면 걔네아파트 앞서 내리면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산다.
그래서 노원역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더 멀긴 하지만. 걸어올 시간을 생각해 그러했는데..

어쨌든. 사실 8시 5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늦었다.
9시 10분. 아파트를 보기로 했어서 그걸 사서 바로 들어갔는데
흠.... 졸립다. =ㅁ=

난 공포영화를 혼자 못 본다. 꼭 사람 하나랑 같이 보는데
무서우면 옆 사람 손을 꼭 붙잡고 본다.
근데 대학 들어와서 같이 본 사람은 꼭 성별이 남자라서 좀 그럴 때도 있긴 하다.

영화가 시작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다.
한국 공포영화는 대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생각하며 보니 별로 무섭진 않았다.
물론 공포영화니까. 의도적으로 무섭게 보이도록 꾸며놓은 배우들은
좀 무섭기도 하긴 했지만 글쎄..

난 별로 안 무서운데 옆에서 얘가 손을 잡는다.
나중엔 그것도 모자라 팔걸이를 위로 올려버린다.
혹시나 무서운 장면이 나올지 몰라 걍 냅뒀는데..
이거이거 옆에서 너무 떤다. 붙잡힌 손이 피가 안 통할정도로 꽉 잡혔다.

별로 안 무서운 내용이 나올 때 옆에서 확 쳐봤더니 깜딱 놀란다.
...... -_- 무서운 척 하는 건지 진짜로 그런건지..

뭔가.. 사람의 안 좋은 면, 대개 숨겨져 있는 면을 표출시킨 느낌이다.
혼자가 싫어서 그걸 다 받아준 여자.
반항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는 걸 알면서 가장 제정신?으로 이용하는 사람.
그리고 반쯤 돌아서 그러는 사람.
그들은 다 외부에서는 멀쩡한 사람들이었다. 외부에서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난 원작을 보지 못하고 영화를 봤다.
사실 원작이 강풀의 아파트란거.. 난 모르고 봤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던게 적나라하다. 모르면 바보..
나만 그렇다고 생각하려나.. 음..

공포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정도는 있는 법이다.
내가 지금도 안 좋다고 평하는 장화홍련도
이해할 수 없던 싱크대 밑의 손이 기억에 남아있고
손 꼭 붙잡고 보기 시작한 영화, 령에서도 마지막 최란의 눈동자가 남아있다.
이번에 남은 건.. 흠....
파랗고,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나던 눈동자라 해야겠군.
광기어린 눈동자, 겁에 질려 있던 눈동자, 그럼에도 감지 않던 눈동자?
그와 더불어 긴 생머리.
약간의 복선도 제공하는 중요한 소재다 저건..

어쨌든.. 영화를 보고 11시쯤이었지만 배가 고파져왔다.
노원역에서 중계역을 지나 걔네 아파트를 끼고 돌아서
까르푸까지 가서 냉면을 먹었다.
근데 너무 졸려서 걔네 집서 2시간 정도 자기로 했다.

....왜 자다보니 내가 걔 품 속에 있는 거지?
답답해서 깨보니 걔 팔이 날 감싸고 있다.
일어나서 나갈려고 했더니 자기가 밖에서 잔담서 나간다.
또 도졌군.. 이란 생각을 잠깐 했다.
아니면 내가 아직도 무방비해 보이는 건가..

별로 무섭진 않았던 공포영화. (내가 이렇게 보고도 무덤덤한 경우가 없었지 아마..)
그리고 마무리도 별로 좋지 않았던. ..

그 집서 나와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가려다가
점점 무거워지는 머리때문에 그냥 집까지 와버렸다.
그리고 잘려고 누웠으나 두통때문에 결국 잠도 못 잤다.
알고 보니 체했네. ...
앞으로 Date는 좀 삼가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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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2 14:03

Datemate?


먼저 말하자면. 이 녀석. 여자친구 있다.

근데 여자친구 안 좋아한단다. 왜 사귀냐 했더니 같은 회사라 어쩔 수 없다나..

회사 그만 두면 어째 쫑. 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녀석. 나랑 3번이나 사귄 전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우린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지지난주. 휴가 마지막날이라며 술 마시자. 이랬는데

엉겁결에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흠.. 사귈 때는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지?

영화보고 밥먹고 술먹고 인형까지 사주고.

폰때문에 돈이 없는 관계로 얘가 다 냈다. 에고고.. 쏘리..;;

마지막에 스타벅스서 커피까지 얘가 다 냈는데

거기서 얘기하면서 잠시 얘기가 나왔다.

가끔 이렇게 Date나 할래? 그러지 뭐.

받아들인게 잘 한 짓일까.. 란 생각도 들긴 하는데

사귀는 것도 아니고. (이 녀석 아직도 날 베이스캠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지만..)

여친한테 미안해할 필욘 없는 것 같고. ..

그래서 정식으로 이러자. 이러는 사람이 하나 생겨버렸다.

여자친구한테는 전화도 안 하는 것이 나한텐 전화해서 1시간을 떠들어대고.

술먹고 여자친구한테 전화할 것이지 나한테 전화해서 있는 걱정 없는 걱정 다 시키고.

뭔가 참...

흠.. 죄책감같은거 없는 내가 이상한걸까...

그래도 인형은 참.. 잘 샀단 느낌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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