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6 23:06

그를 보고 왔다.

팩하고.. 그런 효과가 너무 잘 나타났는지...
화장품이 너무 잘 먹어서 얼굴이 하얘졌다..;;;
앞으론 목도 화이트닝케어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며
약속장소로 갔다.

오랜만에 보는데.. 왜그리  삐쩍 말라있는지..
내가 아무리 한덩치 한다지만 너무 왜소해보여서 안쓰러워보였다.
역시 집떠나면 고생인가.. 남자 혼자 사는 냄새를 살짝 풍긴다.
뭐.. 글쎄..

영화를 본다. 아아.. 캐러비안 해적.. ㅡㅡ
그 영화가 150분짜린줄도 모르고 멋모르고 덥썩 봐버린 내가 바보같다.
영화가 해도해도 안 끝난다. 엉덩이가 배겨서 몇번이고 자세를 고쳐잡고.
처음 뒤에서 두 세번 발로 차서 기분 좀 나빠하고
생수 먹는댔더니 쪽팔리다며 음료수를 권해서 산 환타를 홀짝거리며
그렇게 끝날때까지 봤다.

우우.. 난 공포영화다;;
그리고 엑스맨때처럼 CG의 미스부분 찾기는 하지 않았지만
참 돈나갔을 거란 생각이 드는 건 많이 발견했다..
특히. 배.. 어쨌든 하나 정도는 만들지 않았을까?
크라켄 이런거 CG하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보고 있는데 이 사람. 갑자기 말도 없이 나가버린다. 음료수는 두고..
나도 따라나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엉덩이가 무거운 관계로 걍 앉아서 봤다.
그리고 몇 분 후 다시 돌아오는데.. ... 그 순간 영화가 끝났다;
허탈한 모양이다. 나도 참.. 어이없다.
끝부분도 어이없고 그 타이밍 죽이는 것도 어이없고
후편이 또 하나 나올 거란 생각이 팍팍 들게끔 끝이 났다.
스파이더맨 2004년판이 그러했듯이..

영화랑 음료수를 사줬으니 밥은 내가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은근 마초라 밥 자기가 사겠다고 한 번 거절을 했으나
자취생인데.. 예외적으로 한번 더 말을 했고. 내가 샀다.

배고팠나 보다. 먼저 나온 쫄면 비슷한걸 막 먹는다.
나도 먹었다. 면 좋아하니까. 그리고 매워서 속애려 혼났다;
내가 시킨게 먼저 나왔다. 앞에서 밥을 꼴깍꼴깍 소리나게 보고 있다.
뺏어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오징어 한 조각 먹고 만다.
사실 밥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거의 2인분?
자기가 주문한게 나오니까 막 먹기 시작한다.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배고팠나보다.

아까 왜 나갔냐고 했더니. 화장실이 급했단다.
그럼 말이라도 하고 나가지.. 이랬더니..
영화 시작 30분부터 계속 가고 싶었는데 참고 있느라 쥐나는줄 알았단다.
차라리 그 때 다녀왔으면 어떻게 끝났냐고 나한테 묻진 않았을텐데..
할머니가 아프시다고 한 얘길 저번에 들은 것 같아 물었는데..
돌아가셨단다. .......
내가 오빠집으로 전화걸면 항상 다정하게 받아주시던 분이셨는데...
아픈데 건드려서 미안했다.

내가 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여친 있음 티 팍팍내면서 왼손약지 반지 낄 사람이
아무런 악세서리가 없길래 물어봤더니
공부때문에 헤어졌단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여자)는 합격했냐고 했더니
아파서 병원에 입원중이시란다.

여친없다고 좋아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싶다.

그리고 버스 타고. 그렇게 헤어졌다.
다음에 또 볼 일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에 친구가 없어서 날 불러낸 것 같은 느낌인데..

아 그리고. 하나 더.
내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엑스맨이랬더니 심각하다.. 라고 한 거..
몇년전 엑스맨 1을 말한 거였다. ㅡㅡ;;
엑스맨 마지막전쟁. 이게 내가 2주전에 본 영환데..
... 심각한 건 내가 아니라 그 오빠였다. 훗~

참. ..
발로 차서 기분 나빴다고 그 오빠한테 말했더니..
뒤에 아.무.도.없었다고.. 하더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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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3 15:49

실수로 보내버린 사람이 있다.

작년.. 이었는데.. 뭐. 남친 헤어졌단 소리 하자마자 바로 사귀자 하는 센스.
그 땐 정말 싫고 무섭고 두렵기까지 했었는데 질질 끌던 그 남친도 떠나고
그 비슷한 시기에 결국 그 사람도 떠났던 그 때. 처음엔 괜찮았다.

그 사람이 잘못한거라고. 난 잘못 하나도 없다고. 당연한 반응이었다고.

그렇게 술먹고 울면서까지 나 두고 떠나가라고 했던 그 사람이 진짜 떠났을 때.
그 땐 그랬는데 일년이 지나니까 그 때 내가 실수했다.

아아.. 자고로 나 좋단 사람은 곁에 두고 떠나겠단 사람은 보내버려야 하는건데..

겨울에 한번. 연락해오고. 그리고 한달쯤 전.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근데 반응이.. 영 귀찮은 것 같길래. 말했더니 아니라고. 사람 안 가리고 다 이런 반응이라고.
그러면서도 뭔가 거리감이 느껴져 번호가 바뀌고 말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더란다.

그리고 바꾼 다음날 공지를 때렸다. 번호가 바뀌었습니다ㅡ

오늘. 문자가 날라온다.
방학했니? - 응..왜???
지긋지긋해. 영화보러 가자 - 어.. 무슨 일 있어?
아니 걍. 케리비안해적 봤어? - 아니.. 가장 최근에 본게 엑스맨이라..
너 심각하다 수욜에 가능? - ㅇㅇ
목욜에 개봉이라네.. 그날 보자 - 어.. 그럼 그날 봐..


떠난 사람 어쩔 수 없다고. 지금에사 잡아봤자 이미 여친있을지도 모르고..
(겨울엔 있었으니까.)
두 번이나 찬 주제에 잡기도 미안하고. 그만한 메리트가 내게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래도 잘 지내고 싶다. 아니. 한가닥 놓지 않는 감정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느냐. 그건 모르겠고. (그게 뭔지..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단 심정이다..)

또 한번만 그런 말 하면. 어떤 의도든 뭐든 상관 안 하고 콱 잡아버릴텐데.. ㅋ
목요일이 조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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