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22:35

어제 시험을 봤다.


그저께 저녁. 갑자기 이리저리 연락하고 웃고 그러시더니..
덜컥. 어제 놀러가신다고. 그렇게 약속을 잡아버리셨다.

난 어제 아침에 시험이 있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
시험공부 하나도 안 한 상태라 셤 제낄까.. 란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프린터도 말썽이고 말이지.. 수험표 뽑아야되는데..

그러나. 응시료 15500원이 아까운지라. 시험을 보러 갔다.
500원 피씨방 프린터이용료까지 포함 16000원의 압박때문에..

처음 가는 곳이었다.
하계역은 분명 처음이 아니지만. 그 근처의 경기공고라는 곳은.
정말 있는 것도 접수하면서 처음 안 곳이었다.
원래 내 목표는 도봉상고, 그게 아니면 광운공고였는데..
거기까지 가게 된건, 내가 접수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ㅅ-;;

네이버지도로 하계역에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식구들 다들 7시쯤에 떠나버리고 한가하게 씻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9시입실인데 8시가 넘었더라..
피씨방을 들르니 시각은 20분을 넘기고.
수유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거기서 전철을 타고,
두개 더 가 창동역에서 내려, 하계역가는 1144를 타고,
하계역에서 내려 반대편으로 건너간 다음 생각안나는 경기공고가는걸 탔다.

환승이 몇번이야.. 5번까진데 4번..
분명 다음정류장이 경기공고라 했는데 마을버스정류장에서 서버린 버스.
조마조마하며 가다가 안내방송없지만. 왠지 삘이. 여기서 내려야할 것 같길래
덜컥 내려버린 정류장. 아아.. 이름이 한남중학교던가 -_-
지나온건가 싶어서 셤포긴가.. 이러는데 맞은편에 또하나의 학교가 보인다.
어머나? 택시도 줄줄이 오고, 물도 파는게 심상치 않다.
내 어줍잖은 한자실력으로 보아하니,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라고.. -_-

내 길찾는 능력은 여기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두둥]

버스에서 내렸지만 이미 9시 5분이었다.
하지만 저 많은 사람들을 볼 때, 분명 들여보내줄 것이다. 란 예상과
전에 정보처리기능사필기 보러 갈 때도 시간늦어도 보내주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앞사람을 따라갔더니 거기가 시험보는 건물..
경기공고.. 오래된 것 같더니만 건물도 서강대 저리가라다. ㅋㅋㅋ

땀흘리며 어디서 보냐고 물었더니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3층이라 해준다.
왜 그러지.. 싶었는데. 3층정도야~ 이러면서..
..... 자리가 창가쪽 맨 앞자리. 선풍기바람도 잘 들지 않는 최악..
토익이면 차라리 낫지. 이건 걍 필기.. 후우...
휴지도 없고, 물도 없고, 왜 그 앞서 물을 팔았는지 이해가 되고..
시험은 2시간짜리. 그 칸 채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던지..
하지만 1시간지나니 나가도 된다고?
1시간 지난 10시 30분. 사람들 대부분이 나갔다.
원래 셤보러 온 사람이 60%정도이긴 했지만.. 응시료 안 아깝나??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전공, 교양과목, 거기에 단위보고 찍는 센스까지 보이며..
안 돌아가는 머리 최대한 잔머리 굴리며 그렇게 추측!해서 풀었다 -_-
이것도 푼걸까?

빨랑빨랑 넘기고 나와서 가는데
여자고 남자고 왜그리 담배들을 피고 있는지..
더워죽겠는데 그 햇살 다 받으며 불붙이면 안 더울까?
담배냄새 맡으면 현기증이 나는 나로서는 정말. 숨막고 지나갈 수 밖에..

큰고모네-고모, 오빠
작은고모네-고모부,고모
우리집-할머니,아빠,동생
작은고모부의사촌동생분-그분,사모님,딸,아들

일케 놀러간 거기에다 전화를 해서 셤끝났다고 징징댔다.
그랬더니 버스타고 오란다 -_-
시간은 이미 11시 쯤..
확 노량진으로 튀어버릴까 고민했는데 친구가 안 간다고..
덥기도 하고, 담배냄새 또 맡고 싶지도 않고..
결국 포기하고 오빠한테 다시 전화했더니
고모가 받고서 오빠 맥주한잔 해서 가면 안 된다고.. -_-

오빠주량이 몇인데! 이시간이 음주단속할 시간이냐고!
버럭!!!하고 싶었으나.. 아직은 내숭떨어야하는 나이.. ㅡㅡ;;
얌전히 집에서 처박혀 있고 싶었는데.. 아아.. 집은 너무 덥구나 ㅡㅡ

하계역까지 걸어가서 어떻게 갈까.. 버스노선 보면서
열심히 고민한 결과.
집까지 1144가 바로 가긴 하나, 창동역에 노원역까지 거쳐가는 센스버스..
그냥 미아삼거리가서 갈아타기로 하고 버스를 탔는데!
어머어머~~ 이 길은 인덕대학? 어랏~ 1218지나가는 길!! +_+
당장 내려 맞은편으로 가서 버스타는 센스! ㅋㅋ

이렇게 환승 2번으로 집오는 센스를 보여준 나..
젠장. 이 길이 더 가깝잖아!! 아침에 허둥댄게 아까워지는 순간 ㅜㅜ
책방서 수다떨다가 하마터면 환승시간 놓칠뻔하고.
간신히 버스 5번 환승 꽉! 채워서 청량리 도착. 아씨.. 걍 석계역갈껄..
좌석버스라는 이름하에 1500원이란 거금을 찍히고.
그러나 에어컨 빵빵한 버스에서 편하게 마석에 도착했다.

사실, 구도로로 가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바뀐 모습에
가는 내내 불안했었다. 나중에 아는 도로 나와 다행이지..

어쨌든. 구구절절 사연도 길게 마석엘 갔는데..
거기서 이제 작은고모네 언니까지 끌고 갔건만.
거기.. 언니 고3때 갔던데잖아 -_-
아아.. 사람은 딥따많고 바닥도 맘에 안 들고
점심도 안 먹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이미 한번 해먹었다고 ㅡㅡ

걍 짜증나서 고모네로 와버렸다.

대체 왜 간거냐.. ㅡㅡ

파란만장한?? 날을 보내고. 오는 길은 막히고
5인승 승용차에 사람 6명이 타는 기함을 보여주며
내 DMB폰으루 7공주랑 연개소문까지 완벽하게 보며
무사히 집에 왔다.

결론.. 뻘짓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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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3:38

또 하나의 레포트를 마치고..


분명 과목은 교양한문인데.. 왜그리 한문과는 별 연관성이 없는건지..

그래도 과제에 어떻게든 한문을 끼워넣겠다는 점이 너무 대단해 보이는 과목이었다.

문과쪽 교양과목 들으면 절대 존 적 없었는데.. 왜냐하면. 모르니까;

이번엔 너무 한심하게 자서 뭐라 할 말도 없었다.

아아. 그 과목도 오늘 3시로 끝이 난다.

과제 2개 있는거. 상용한자 1800자 다 쓰기와 답사레포트같은걸 국한문으로 쓰는거.

끝냈다. 드디어.

피곤하진 않다. 어차피 오늘 2개 시험보면 일단 시험은 끝나는데..

조금 더 밤새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근데 한구석 불안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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