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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2 미워. 라는 말 한마디
2006/07/12 17:12

미워. 라는 말 한마디


언젠가부터 장난처럼 쓰기 시작한 말이다.
어쩌면 새초롬한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 썼을 수도 있고
할 말 없을 때 위기모면차 말돌리려 할 수도 있고
맘에 들진 않은데 싫어. 란 말은 너무 극단적으로 들려 썼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친구와 나 사이에 미워. 란 말은 장난처럼 쓰는 말이었다.
언제 글에서도 잠깐 나타났듯이
미워~
진짜?
아니. 좋아.
이렇게 하다보면 뭔가 토라질 뻔한 것도 사라지고
그냥 할말 없을 때 쓰기도 하고 그런 말.

면회를 갔는데 그 때 이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친한 사이에 할 말이 아니라나 어쨌다나..
말이 씨가 될까봐 그러나보다. 하고
얘가 한. 미워. 하면 벌받기 에 동의했다.

...... 한시간도 안 돼 미워. 란 말을 입에 담더니
연무장? 아니 축구장 근처에선 6번이란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벌칙. 종합선물세트로 기합비슷한걸 받기로 했다.
자승자박. 폰의 사전으로 찾아봤더니
fall in a trap set by oneself ㅋㅋ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계속 그러는데 그러게 누가 함정파라나..
아마 내가 걸릴 거라고 예상했던 모양인데 난 오늘까지도 멀쩡하다. 훗
내가 먼저 안 썼다. 네가 먼저 썼다. 이러다가
어제 저녁까지 총 11번 걸렸다.
그래서 종합선물세트.. 특별히 11의 반인 5.5회, 5.5분씩 하기로 했다.
바보..

그 애를 미워하지 않는다.
가끔 서로에게 묻는 말의 답이듯이 좋아한다. 당연하게. 아주 많이.

미워. 라는 말은 좋아. 란 단어를 처음 표현하기가 뭐했을 때 한 말이었을거다.
이 사람한테 한 말은 아니고,, ...
관심가져달라고. 나한테 더 신경써달라고. 날 더 잘 알아달라고.
그리고 표현하기 두렵고 설레는 마음을 알아달라는 뜻이었을 거다.

...... 지금도 그런가?
어쨌든. 미워라는 말은 안 하기로 했다.
얘.. 내 말 버릇 너무 잘 배우는 사람이라
좋아. 라는 말을 앞으로 상황에 맞춰 잘 써볼까..
생각중이다 ㅋ

언젠가는.. 저 말에 숨어있던 다른 말을 할 날이.. 오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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